드라마 속 부동산이야기 '숙박시설의 종류' / 미스터션샤인

‘미스터션샤인’으로 보는 숙박시설의 종류

 

숙박시설은 관광객이나 내방객들을 상대로 여행으로 혹은 출장으로 타 지역에 방문 중 숙박이나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은 시설을 말한다.

적용되는 각자의 법률에 따라 제공형태와 규모가 다르며, 가족 단위로는 펜션을 개인여행객들을 위한 숙박시설로는 게스트하우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럼 과연 숙박시설의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 내용은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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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미스터션샤인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은 1871년 발생한 신미양요 때 군함에 몰래 승선해 미국에 도착한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김은숙이 극본을 쓰고 이응복이 연출한 토일드라마로 총 24부작으로 제작되어 tvN에서 2018년 7월 7일부터 평균시청률 10.6%를 기록하며, 호평 속에 방영되고 있다.

Scene

 

조선의 명문 사대부이자 독립운동가 집안의 영애인 고애신(김태리 분)이 큰어머니의 부탁에 사촌언니가 드나든다는 글로리호텔에 방문하게 된다. 그곳에서 평소 안면이 있던 글로리호텔 여주인 쿠도 히나(김민정 분)를 만나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게 된다.

△ 이미지출처 : 미스터션샤인 화면캡쳐

 

“애기씨? 어서오세요. 귀한 걸음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어머, 영광? 글로리에 걸맞는 인사였지요?”

“빈관이 아주 좋소.”

“좋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창가로 앉으시겠어요?”

“난 사람을 찾으러 왔소. 고애순이라는 부인이요. 여기 있소?”

“예까지 오셨는데 가비 한 잔 하고 가셔야지요. 창가가 싫으시면 벽쪽 쇼파로 모실까요? 조선의 모든 권력은 사내들에게 있으나 그 사내들은 언제나 호텔 글로리에 있답니다. 조선의 모던보이, 댄디보이, 룸펜, 조선의 보이란 보이들은 죄다 글로리로 모여 들지요.”

 

이때 유진초이(이병헌 분) 영사대리가 글로리호텔로 들어서는 모습을 보고 애신이 대답한다.

△ 이미지출처 : 미스터션샤인 화면캡쳐

 

“과히 그렇구려.”

“고애순이란 부인만 찾아오신 건 아니셨나봅니다. 귀부인들께서는 일찍 귀가하셨답니다. 찾으시는 분께서는 더 일찍 가셨구요.”

“대체 부인네들이 이곳에서 무얼 하는 거요?”

“사내들이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밥, 술, 연초, 놀음, 침대, 기대, 그대 없는 것이 없지요. 이곳엔.”

“실례했소.”

 

돌아서서 가려는 고애신은 호텔로 들어서던 유진초이 영사대리와 맞닥뜨리게 된다. 이때 유진초이 영사대리가 한마디 건넨다.

 

“난 여기 묵소. 난 군대요. 장교들은 다 여기 묵으라 했소. 식사도 해결해야 되고. 음, 편하오. 숙소요.”

“잘 묵으시오.”

 

Explanation

 

드라마 속 글로리호텔은 숙박은 물론 숙식과 간단한 술이나 놀이도 즐길 수 있었던 조선시대 최초의 호텔로 등장한다.

숙박이란 것은 말 그대로 잠을 자고 머무를 수 있는 것으로 숙박업은 숙박에 필요한 시설 및 설비를 갖추고 손님을 숙박시키는 업종을 말한다. 이는 호텔, 여관, 여인숙, 하숙 등과 같이 손님과 업주 간 계약에 따라 손님은 이용료를 지불하고 업주는 이용자들에게 숙박설비를 제공하는 사업체를 말한다.

 

숙박시설의 역사

 

고대 우리나라 숙박에 대해서는 삼국사기에 처음 기록되어 있다.

통일신라시대에는 신라방을, 고려시대에는 역마를 두고 공무로 왕래하는 관리에게 교통 및 숙박의 편의를 제공하던 역참제를 운영하였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고려시대의 역참제를 지속하여 운영하였으며, 전국에 537개의 역을 두었으며, 나라에서 운영하던 새로운 숙박시설인 관을 공무여행자나 관리를 위해 지방관위에 설치하기도 하였으며 민간차원에서는 주막이 발달하게 되었다.

개항이후에는 서구문물의 유입과 외국인 방문 증가로 전통적 숙박시설의 변화가 있었는데 1888년 인천의 대불호텔은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로 전해진다.

이후 1902년 서울 정동에 최초의 근대적 호텔인 손탁호텔이 세워졌으며, 이곳에서는 프랑스 요리가 제공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오늘날 숙박시설

기본적으로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숙박업은 일반과 생활로 나뉘게 되는데 숙박업(일반)은 손님이 잠을 자고 머물 수 있도록 취사시설을 제외한 설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을 말하며, 숙박업(생활)은 취사시설을 포함한 설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을 말한다.

위와 같은 숙박업을 하기 위해서는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공중위생영업 신고를 하고 위생관리의무 등을 이행해야 한다. 그러나 농어촌정비법에 따른 농어촌민박사업용 시설,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연휴양림 안에 설치된 시설, 청소년활동 진흥법에 따른 청소년 수련시설, 관광진흥법에 따라 지정받은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용 시설은 숙박업에 해당하지 않아 위 의무 등을 부담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숙박시설은 제1종 주거지역에서는 허가를 받을 수 없으며, 법적으로 호텔은 관광진흥법을 모텔, 여관, 여인숙은 공중위생법을 따르게 되는데 숙박시설 유형으로는 호텔이나 모텔, 여관, 여인숙은 물론 호스텔, 펜션, 휴양 콘도미니엄, 게스트하우스 등이 있다.

△ 한국산업분류표에 분류되어 있는 숙박업의 종류

 

특수한 형태의 숙박시설

 

펜션은 호텔의 합리성과 민박의 가정적 분위기를 갖춘 숙박시설로 유럽에서 노인들이 여생을 연금과 민박 경영으로 보내는 데서 그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유럽에 오래 전부터 있었던 민박풍의 작은 호텔로 가족 경영에 의한 전 가족의 서비스가 특징인 펜션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대중적인 숙박시설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용 시설은 도시지역에 주민이 실제 거주하고 있는 주택의 남는 방을 활용하여 외국인관광객에게 한국의 가정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도입된제도이므로 사업자의 실거주지에 남는 공간을 활용하여야 하고 사업자의 거주지와 분리하여 사업을 하는 것은 도시민박업 취지상 맞지 않아 허가되지 않고 있으며, 사업자는 주택의 소유자나 임차인 모두 가능하다.

게스트하우스는 특히 제주에 큰 열풍처럼 만들어졌는데 최근 서울의 연남동 등 도심 속 게스트하우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주로 젊은이를 중심으로 가볍게 입주할 수 있는 거주형태로 인기가 많다.

방은 개별적으로 1인실, 2인실 혹은 다인실로 구분되어 이용하나, 부엌과 화장실, 욕실 등은 공동시설로 하는 경우가 많다. 국적이 다른 젊은 친구가 가정적 분위기 속에서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숙박시설이 아닌 사실상 숙박시설

 

한편 사실상 숙박이나 숙식을 제공하지만 숙박시설로 분류되지 않는 시설들도 있는데 먼저 농어촌정비법에서 정하고 있는 농어촌민박시설을 들 수 있다.

농어촌민박시설은 건축법에 따른 숙박시설이 아닌 단독주택을 이용해서 농어촌 소득을 늘릴 목적으로 투숙객에게 숙박이나 취사시설내지는 조식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고시원 건축법에서 정하는 제2종 근린생활시설로서 건축 연면적 500㎡ 미만인 것을 말하는데 다중이용업소의 안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다중이용업 중 독립된 주거형태를 갖추지 아니한 것을 말한다.

고시원은 구획된 실이나 호 안에 학습자가 공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숙박 또는 숙식을 제공하는 형태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