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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부동산이야기, '부잣집 아들'로 보는 원룸과 기숙사, 주택의 종류'


많은 사람들은 부자를 꿈꾼다. 혹은 누구나 한번쯤 자신이 부자가 되는 꿈을 꾸어본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보더라도 ‘금수저’나 ‘흙수저’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져나간 자리에는 너나 할 것 없이 부자가 되고픈 마음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다.

본 드라마 ‘부잣집 아들’은 그러한 내면을 담아낸 드라마로 볼 수 있다.

부모자식 간 혹은 형제자매 간 유산상속으로 인한 송사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부자가 되기 위해 부동산투기를 하며 직업을 대물림하기 위한 안간힘을 쏟기도 한다. 결국 부자를 꿈꾸며 말이다.

반면 원룸에서 자취를 하거나 기숙사에서 기거하며 정정당당 자신의 꿈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는 이들도 상당하다. 그들을 응원하며 이번 글을 작성해 본다.

 

#원룸 #기숙사 #주택의_종류

 

[MBC] 부잣집 아들

 

드라마 ‘부잣집 아들’은 김정수가 극본을 쓰고 최창욱과 심소연이 연출한 일요드라마로 MBC에서 2018년 3월 25일부터 호평 속에 방영되고 있다.

거액의 빚을 유산으로 상속받은 후 아버지의 명예를 위해 빚 갚기에 고군분투하는 부잣집 아들 이광재와 곁에서 적극적으로 그를 응원하는 씩씩한 여자 김영하의 이야기를 그렸다.

Scene

 

영하(김주현 분)는 아빠인 김원용(정보석 분)의 건축사사무실을 방문한다. 그곳에서 근무 중인 친구같은 동생 박서희(양혜지 분)와 수다를 펼치고 있다.

 

“언닌 좋겠다. 저걸 진짜 3년 안에 다 갚네.”

“코피 터뜨리며 가며 갚는 거다.”

“언니 근데 나한테 딱 50만원만 빌려주고 사장님한텐 다음 달에 갚으면 안돼?”

“안돼. 미안해 서희야. 내가 하루라도 빨리 갚아야지 아빠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어.”

“빚 다 갚고 뭐 할 건데?”

“독립할거야. 원룸보증금만 마련되면 나 나가 살려구.”

“아~ 언니 진짜 좋겠다.”

△ 극중 영하와 서희의 독립문제에 대한 대화장면

 

화면이 바뀌며 중국유학생 몽몽(CLC 엘키 분)이 등장하고 중국에 있는 누군가와 자못 심각하게 통화를 하고 있다.

 

“네 알았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수업도 잘 듣고 있고 매일 8시면 기숙사에 들어와 있어요. 정말이라니까요. 아유 알았어요. 알았어. 아빠, 기숙사에 들어가면 다시 전화드릴게요. 응 바이바이~”

△ 극중 중국에 있는 아빠와 통화하는 중국유학생 몽몽

 

Explanation

 

드라마 속 위 상황에서 언급되고 있는 원룸과 기숙사는 공통적으로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인 주거지, 즉 주택을 말한다. 그렇다면 주택은 어떤 종류가 있으며 법적으로 주택의 구분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먼저 주택은 인간을 비바람이나 추위 혹은 더위와 같은 자연적 피해와 도난이나 파손과 같은 사회적 침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주거용 건물을 말한다. 이러한 주택은 순수한 가정생활의 장소이자 동시에 인간의 생리적 욕구인 식사, 배설, 수면 등을 해결하고 더불어 재창조를 위한 휴식과 문화생활을 담는 그릇이기도 하다.

결국 주택이란 외부로부터 적당히 차단된 공간을 건축적으로 해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근대에 들어와서 주택은 가족구성의 소핵화에 따른 소형화나 단순화가 이루어져 가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인구 증가와 인간의 집단화 과정이 더욱 적극적으로 변모하여 도시의 발달을 가져오게 되면서 아파트나 빌라와 같은 도시집단 주택의 유형이 보편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시대별 주거지나 주택의 유형은 어떠했을까?

 

- 한국의 원시시대 주택

 

한국의 구석기시대의 본격적인 주택의 형식은 수혈주거에서 시작되는데 당시 농경경제가 정착되었고 사람들은 강이나 바다를 낀 완만한 구릉의 경사면에 작은 취락을 형성하였던 시기로서 반지하의 바닥에다가 상부에 지붕구조를 얹어 주택을 만들었다. 그 평면은 원형이나 타원형 등으로 바닥에는 진흙을 다져 넣었고 대부분 중앙에 화로를 하나 두고 그 주변에는 취사도구와 곡식을 저장하는 토기를 묻어 사용하였다.

신석기시대 말기에는 취락의 규모가 커졌고 농경의 수확량도 풍부해졌으며, 동시에 주거의 규모도 확대되었다. 이때부터 화로의 개수가 2~3개 정도로 증가함과 동시에 내부구조가 다실구조로 변모하기 시작하였다.

신석기시대 말기부터 벽체와 지붕 그리고 서까래 등은 지면 위에 완전히 올라와 있었으며 바닥에는 진흙을 깐 후 그 위에 짚이나 풀잎을 깔고 기거하였다. 이때부터 한국 온돌난방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 한국의 고대 주택

 

고대 한국의 주택은 삼한시대에 완전한 목조건축 양식이 완성되었다. 고대 3국 중 가장 먼저 문화의 중흥을 이룩한 고구려는 당시의 중국의 건축기술과 양식에 영향을 받아 가장 먼저 신건축 양식을 완성하여 왕궁, 관부, 사원 등은 기와를 얹고, 민가는 초가 형태로 지었다.

아울러 한국 주거형식의 가장 기본이 되는 온돌은 고구려 시대에 보편화되어 백제에 전수되고 이후 일본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제의 일반주택은 4∼9개의 높은 기둥 위에 마루를 놓고 상부에 목조지붕 구조의 형태를 취하였으며, 신라는 고구려와 백제의 문화를 받아들인 후 당나라의 영향을 가미하여 더욱 화려한 양식을 추구하였다.

당시 신라의 주택규모는 이미 계급에 따른 제한을 법으로 정할 정도로 성숙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 한국의 고려시대 주택

고려시대의 주택은 송나라와 원나라의 영향을 가미하여 보다 풍요로운 주택양상을 누렸다. 그러나 당시 귀족계급과 서민층 간 주택의 차이는 매우 큰 격차를 보인 것으로 알 수 있으며, 귀족계급들은 침대와 의자를 사용함은 물론 가구도 다양하고 고급품으로 호화로운 주거생활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민가에서는 주로 온돌이 설치된 흙바닥에 자리를 깔아 생활하는 정도였다.


- 한국의 조선시대 주택

 

조선시대 주택의 유형은 상류주택과 서민주택으로 뚜렷이 구분할 수 있다.

상류주택은 물리적인 기능보다는 가정생활의 전통적인 개념이나 사회계급에 따른 인문적 배경이 주거건축 구성에 영향을 미쳐 풍수지리와 양택의 개념이 매우 중요하게 취급되었다.

배치는 북쪽에 산을 등지고 남쪽이 넓게 터져 있으며 왼쪽으로부터 앞쪽을 강이 굽이치면서 흐르는 곳을 택하여 주거의 중요부분을 남향과 동남향으로 배치하는 것을 가장 좋게 여겼다.

주거공간은 거주자의 신분과 성별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확실히 구획되어 사용되었는데 크게 대문과 노비들의 숙소나 창고가 있는 공간과 주로 남자주인의 거처로 쓰이는 사랑채 그리고 마지막 여자들과 유아들의 점유공간이 있는 안채 이렇게 3개의 공간구획을 정하여 사용하였다.

구조는 일반적으로 석축기단 위에 목구조로 세우며, 지붕은 주로 합각지붕을 이루고 행랑채와 일부 부속건물은 맞배지붕 또는 우진각지붕으로 이었다.

 

조선 전기부터 가사규제가 지속되어 신분계급에 따른 주택규모와 형식이 제한되었으나 후기에 이르러서는 유명무실해지고 궁전의 침전건축을 모방하거나 서민들도 상류주택을 모방하여 거주하기에 이르렀다.


- 한국의 근대주택

 

구한말에는 개항으로 인하여 외국문물이 상륙하여 차차 주택양식 자체에도 큰 변화를 겪게 되었다. 대부분 일본식 주거양식이 도입되었으며, 특히 국권피탈 이후에는 일본의 목조양식 자체가 수입되었다.

1905년 통감부 설치 이후에는 많은 관사건물이 건축되었는데, 다다미방과 온돌방에 양풍의 개폐창을 사용하여 서양풍의 외관을 하는 등 여러 양식을 절충한 양상을 보였다.

한편, 주택공사업자들에 의해서 재래식 주택이 양산되기도 하였으나, 이들의 양식은 공사비의 절감과 구조의 간편화라는 요구에서 전통적인 주택도 아니고 기능적으로 우수한 서양식도 아닌 구조와 세부적 변화에 그친 것이 대부분이었다.

1930년대 초부터 차차 일본식에 서양식이 가미된 절충식 주택이 보편화되어 현관부분을 강조하는 한편 응접실과 거실을 두는 중류 이상의 주택이 서울을 중심으로 많이 건축되었다.

이 시기에 도시의 인구집중과 급증하는 일본인 이주로 주택난이 심화되었으며, 근로자를 위한 공동주택이나 연립주택, 관사 등의 새로운 주거형이 1941년 조선주택영단의 창설과 함께 집중적으로 건설되었다.

광복 후에는 정치, 사회적으로 불안정한 시기로 건설의 여력이 없었으며, 더욱이 6·25 전쟁을 겪으면서 전 국토가 파괴되어 주택사정을 극한적으로 어렵게 만들었다. 극심한 주택부족은 유엔의 원조와 자체의 건설 노력에도 불구하고 판자집과 무허가 주택을 난립시키는 환경적 폐해를 가중시키게 되었다.

이러한 어려움은 1960년대에 들어와 비로소 해결이 되기 시작했는데 정부 주도의 공공주택 건설의 노력과 민간자본의 주택건설 참여로 1980년대까지 적극적인 노력이 경주되었다.


- 주택의 형식과 분류

 

일반적인 주택의 형식은 입지에 따라 도시주택과 농촌주택 그리고 그 구성의 집단적 관계에서 단독주택과 집합주택으로 크게 나뉜다.

집합주택은 집단주택 또는 공동주택이라고도 하며 그 형식으로는 연립주택과 아파트로 나눌 수 있다.

주택법상 주택은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으로 분류되고 단독주택은 단독주택, 다중주택, 다가구주택으로 구분된다.

단독주택은 1건물에 1세대가 거주하는 주택을 말하며, 다중주택은 여러 사람이 장기간 거주하는 주택으로 독립된 주거의 형태를 갖추지 아니한 것으로(단 방마다 욕실은 설치할 수 있고 취사시설은 없는 형태를 말함.) 1개동의 주택으로 쓰이는 바닥면적의 합계가 330㎡ 이하이고 층수는 3개층 이하인 것을 말한다.

다가구주택은 3개층 이하의 층수에 1층을 필로티로 사용하는 구조일 경우 층수에서 제외(4층까지 가능)하며 바닥면적 합계 660㎡ 이하, 1개동에 19세대 이하인 것을 말한다.

 

공동주택은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기숙사를 말하며 5개층 이상이면 아파트, 층수가 4개층 이하이면서 바닥면적 합계가 660㎡를 초과하면 연립주택이라고 한다. 다세대주택은 바닥면적의 합계가 660㎡ 이하로 층수가 4개층 이하인 주택을 말한다.

* 여기서 다가구 주택과 혼돈될 수 있는데 다가구주택은 층수가 3층까지 제한, 다세대는 4층까지이다.

 


기숙사는 학교 또는 공장 등의 학생 및 종업원을 위해 쓰는 것으로 1개의 공동취사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비율이 총 세대수에 50% 이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한편 원룸(원룸방식)은 건축법상 방을 세분할하지 않고 하나의 큰 공간으로서 사용하는 방식을 말하며 주방의 위치와 벽체구분에 따라 분리형 원룸과 일반 원룸으로 나뉜다.

원룸은 단독주택이나 공동주택 모두에 있을 수 있으며, 사회초년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자취방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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