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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의 짧은 여행, 서에서 남으로 남에서 북동쪽으로 다시 서쪽으로...

일정 : 2010. 7. 17. 08:00 ~ 18. 21:00

장소 : 충남 공주 반포면 갑하산 및 강원도 강촌, 남양주시 일원

지난 7월 17일남부에는 폭우가 북부에는 새우비가 오락가락하던 날에 서에서 남으로, 남에서 북으로 이동을 했었습니다. 학교 박사과정생들의 모임이 있는 관계로 수원의 집에서 먼저 충남 공주의 갑하산 자락으로 향했습니다.

* 시원한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갑하산의 단면,

▶ 갑하산은 계룡산 국립공원에 인접해 있는 아기자기한 암릉과 숲이 잘 어우러진 전망이 좋은 산으로, 세 개의 봉우리가 불상을 닮았다고 하여 삼불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갑하산에 대한 확실한 봉이 서로가 달라 논란의 여지가 많은 곳이다, 지도상에는 468m봉을 갑하산이라고 해놓았다. 그러나이정표에는 565m봉이 갑하산이라고표기되어 있다.

정상의 이정표에는 갑동과 갑소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갑동은 오래전 이곳 마을이 갑소(甲所)였으므로 갑골,갑동이라 불렸다. 갑소의 소(所)는 고려시대 말단 행정구역의 하나로 주로 왕실이나 관아에서 필료로 하는 부문의 공물을 생산하던 천민집단인 특수행정 구역중의 하나로 이곳에서는 주로 갑옷을 만들었다고 전한다. 이런 연유로 갑동의 뒷산이 갑하산(甲下山)이 되었으며. 갑동에서 흘러 내려온 물이 유성을 지나 갑천(甲川)을 만들었다. 갑하산은 계룡산 주변의 산 이름 중 겉에 드러나지 않은 의미가 숨어 있는 대표적 봉우리이다.


가는 길 내내 해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더니 천안부근부터는 비가 세차게 몰아치더군요.

폭우를 뚫고 한적한 고속도로를 달리며 충남 공주시 반포면 온천리에 도착하였습니다. 미리 도착해 계신 교수님 이하 박사선배님들 동기님들 몇 분이서 반갑게 맞아주셔서 30분 지각한 죄스러움이 더했습니다.

시작은 부동산 현안문제에서 시작해 결국 인생사가 주된 테마가 되어버리더군요^^ 오후 5시까지 마시고 대화하고 족구에 참 재미있는 한나절을 보낸 것 같습니다.

이후 동생네 식구들이 강촌으로 나들이를 왔다면서 합류를 요청해서 해가 떨어지기 전 도착할 요량으로 급하게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화이트케슬이라는 아담하고 소담스러운 펜션이었습니다.

직업적? 아니면 학문적 영향이 컸을까요?

제일먼저 깔끔한 색상의 현란하지 않은 모습의 펜션부터 눈에 들어왔습니다. 펜션 뒤로는 고기를 구워먹는 간이 천막으로 된 숯불구이터가 있었는데 20대의 젊음이 느껴지는 3팀이 먼저 있었고 저희 가족은 아기같은?? 10대 커플들이 자리하고 있던 옆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참 오랜만에 느껴본 자연의 향기와 숯내음이 옛 고향에서의 싸리나무 테우던 느낌마저 들게하더군요. 물론 고기는 많이 먹지 못했습니다. 낮에 먹은 OO탕의 영향으로^^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 소풍이나 수학여행만 가면 가는 길에는 비가내리고 오는 길에는 맑았었는데... 역시 이번에도 다음날 집에 가려는 날에는 날이 맑더군요. 햇빛은 쨍쨍~!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하는 길 남양주의 아주 유명한 고추장 삼겹살집에 또 들르게 되었습니다. 1박 2일로 각종 고기는 다 먹은 듯 하네요^^ 냇가에 자리잡은 허름한 집이 꽤 유명한 집이라더군요.

이번에도 역시 맛있게 한 술 뜨고 냇가에 첨벙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인생의 잔잔한 희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뭐랄까? 결혼해보시면 알 듯 하네요 ^^


9시 뉴스가 시작할 무렵 집에 도착해 여장을 풀고 1박 2일간의 동서남북 여행일정을 돌아보니 아직도 내가 모르는 가보지 못한 곳이 너무 많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모 CF 멘트같긴 하지만 앞으로 열심히 이곳 저곳을 기웃거려봐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 부동산학도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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