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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역 '장터 참숯 무한리필' 탐방기

"이판사판, 배고파 안되겠다. 한끼줍쇼~"

 

오랜만에 임장활동을 다녀와서인지는 몰라도 허기진 배가 유독 꼬로록꼬로록 거렸다. 위장이란 녀석이 이판사판 배고픔에 한끼줍쇼 외치듯. 하긴 새벽부터 서울에서 대전으로 대전에서 다시 아산을 경유해 서울로 올라왔으니 위장이란 놈이 밥을 달라고 아우성 칠만 했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휴게소라도 들러 우동이라도 먹고는 싶었지만 그래도 출장길에는 진한 쇠주 한잔에 고기가 아닌가? 우동을 먹자는 일행의 요청에도 난 고기를 주창했다. 엄정화가 그런다면야... 하하하^^;

결국 오늘의 메뉴는 고기로 정했다. 대신 일행의 집 근처로 향했는데 주차를 해 놓고 먹자는 말에 동의를 했기 때문이다. 어째튼 우리는 간만에 콧바람도 쐬었고 지친 몸도 보양할 요량으로 홍제역2번출구 부근에 있는 무한리필 고깃집을 방문했다. 엄청 많이 먹겠노라 다짐을 한 터였다.

옛 추억이 잠든 동네를 간만에 방문해서일까? 뭐랄까~ 역세권임에도 불구하고 그저그런 지방 변두리 상업지역같은... 홍제역 뒷골목에 있는 고깃집이었다. 이름은 '장터 참숯 무한리필', 캬~ 이름도 장터라니... 이름에서부터 구수한 냄새가 솔~솔~

마침 빈 자리가 있어 자리부터 잡았다. 1인당 모듬뷔페는 12,900원, 돼지고기는 10,900원이었는데 생각보다 가격은 저렴했다. 물론 고기는 딱 4종류에 상차림비는 별도로 지불해야한다.

상이 차려지는 동안 난 양념이 없는 우삼겹과 대패삼겹살부터 섭렵하기로 했다.

 

 

▲ 엄정화만큼 예쁜 대패 우삼겹살

 

이 얼마나 예쁜 선홍빛이란 말인가? 엄정화만큼 이쁘다... 헤헤헤

숯불이 들어오고 냉큼 고기를 올리기 시작했다. 노릇노릇 예쁘게도 구워진다. 소주와 함께 먹으니 더할 나위없이 입이 즐겁다. 예전에는 소주의 역한 냄새가 싫어 흑기사를 찾고는 했는데 이제는 흑기사 없이도 술이 말 그대로 술술 넘어간다.

한잔 캬아~~~

 

▲ 가운데 익어가는 고기는 내꼬얍!

 

처음 시작할 때 뽕은 뽑고 가자고 한 사람당 고기 종류별로 한접시씩 먹자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고기는 몽땅 이 몸안에 지방으로 축적이 되어 있는 것 같다. 움직임이 현저히 둔화되었다. ㅋ

이윽고 양념이 묻어 있는 고기 순서가 다가왔다. 내 이놈들도 이판사판 다 먹어치우리... 개인적으로는 목살보다 양념갈비가 더 맛있었다. 허겁지겁 홀짝홀짝 1시간여가 흐르자 요란하던 한끼줍쇼를 외치던 내 뱃속의 위장도 잠잠해지고 급 포만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 양념갈비의 고운자태가 엄정화 같군^^;

 

▲ 맛있는 양념목살

 "안돼 한접시는 더 먹어야 한다구"라며 속으로 외쳤지만 손의 움직임은 맥을 못추고 흑기사라도 부르고 싶었지만 이쯤 일어나자는 일행의 잔소리에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오늘의 고된 하루를 고기 한점과 소주 한잔에 날리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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