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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아재, 돌싱남 생존기 : 김치가 떨어져서 ㅜ.ㅜ


젠장할... 한창 혹한이 기승을 부리는 이 시점에 여기저기 기부(?!)받은 달달한 겉절이는 다 먹어버리고 

약간 헤롱거리는(익어가는) 김장김치는 냉장고 속에 켜켜히 쌓여 있다. -.- 

이런 타이밍에 갑자기 달작지근한 김치가 땡기는 건 뭐람...  

겉절이와 열무김치는 나름 잘 담근다고 생각했었는데 한 겨울, 김장철도 지난 이 시점에

김치를 담그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아 나박김치와 동치미를 담궈 보기로 했다.

일단 동치미용 육수부터 팔팔 끓였다. 황태대가리, 생강, 다시마와 배를 넣고 1시간 정도 푹 끓인 후 자연상태에서 식혔다.


일단 비쥬얼은 그냥저냥이네 ㅎㅎㅎ


육수가 끓는 동안 무와 쌈배추 그리고 쪽파, 홍갓과 부추를 다듬었다.(부추는 나박김치 재료^^)

그러고 보니 속재료는 사진을 못찍었네. 이런, 하하하하하!

무는 삼각형과 지우개 같은 모양의 네모, 이 두가지로 잘랐다. 추후 각양각색의 식감을 위해~


제주산 무 2개, 개당 1,500원에 구입


쌈배추 투입 1,500원에 구입(반쪽만 사용)


쌈배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송송 썰어놓고 나박김치용 무와 함께 소금에 절였다. 

딱 두시간 절였는데 적당히 간도 베고 물기도 좀 빠진 것이 비쥬얼은 그럴싸해 보였다.

시간이 지나자 육수가 식어서 냄비 속 부산물은 걷어내고 반은 동치미용 육수로 또 반은 찹쌀가루를 풀어 찹쌀풀을 만들었다.

육수는 동치미 재료와 함께 슝~ 통에 부어주고 그 위에 짭쪼름하게 천일염으로 간을 한 후 탄산수를 부어주었다.

그리고 찹쌀풀에는 고추가루를 넣고 양파와 홍고추, 청양고추 갈은 것을 넣고 버물버물.

빨개진 찹쌀풀에 대략 손가락마디 길이만큼 다듬어논 쪽파와 부추 그리고 홍갓을 넣고

마지막으로 홍시 6개를 설탕대신 투하했다. 금방 먹을 김치에는 설탕대신 매실액과 홍시가 최고다~




완성된 나박김치


 완성된 동치미


뭐 비쥬얼은 그닥 좋아보이지 않지만 맛은 나름 성공적인 듯^^

나박김치와 동치미가 익을 때 즈음엔 이 한파도 한풀 꺾였으면 좋겠다. 아이고 춥다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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